30대는 말만 하지 말고 결과를 가져오십쇼

20대야 포부를 중요시 보던 시기라 말만 해도 믿었습니다. 20대는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누가 어떤 잠재력을 갖고 있는지 알기 힘듭니다. 빠르게 성장하지만 고점이 낮은 경우도 있고, 느리게 성장하지만 고점이 높은 경우도 있습니다. 정말 인재다 싶더라도 어느 순간 묻히는 경우가 있구요. 누가 어떤 계기로 얼마만큼 성장할지 알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20대 때는 결과물이 없더라도 일단 기회를 줍니다. 본인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는지를 위주로 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과물 없습니다. 그래서 결과물 있으면 좋고, 없어도 키워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기회를 줘요. 이거야말로 정말 믿음으로 가는거죠.

하지만 30대 때는 다릅니다. 30대면서 아직까지 본인의 뛰어난 가치관, 마인드만을 내세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생각 뛰어난 것 좋죠. 하지만 그걸 입증할만한 결과를 가져와야 믿죠. 뭘보고 믿으라는 걸까요?

30대되면 이미 고등학교 졸업하고 10년이 지났기 때문에 정말 많은 것을 보고 겪습니다. 그 과정 중에서 당연히 본인만의 신념이 완성되겠죠. 옳고 그름을 떠나서요. 그래서 말 하라고 하면 잘 합니다. 술술 나와요. 논리적이에요. 모순도 별로 없어요. 근데 실행력은 다릅니다. 말만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실제로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은 적습니다.

그래서 결과를 보는거예요. 잘난 발언들 실제로 지켰나 보려구요. 성공했냐 실패했냐 중요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행동했고, 그 결과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실패 여러번 하면 좋죠. 실패 경험이 피드백되어 많이 쌓이면 다음 기회에 성공할 확률 늘어납니다. 성공하면 더 좋죠. 문제는 아무런 결과도 없는 것입니다. 아…좀 심하게 말해서 ‘몸만 늙은 20대’입니다. 20대의 장점은 젊음인데, 젊음 조차 없는 20대란 말이에요.

저는 그래서 사람들과 대화하다가 의견 대립이 있으면 길게 말 안 합니다. 그냥 저는 제 방식대로, 상대방은 상대방 방식대로 하게 놔둡니다. 그리고 결과로 보여주려고 노력합니다. 다들 굳센 신념이 생겨서 설득이 쉽지 않거든요. 더 말해봤자 시간 낭비입니다. 그냥 결과로 보여주는 것이 편하고 빠릅니다. 내가 틀렸다? 상대방 의견으로 갈아타면 됩니다. 상대방이 틀렸다? 끝까지 고집할 것인지, 의견을 바꿀 것인지 자유죠.

살다보니 말보다 결과를 많이 보게 되네요. 그러니 여러분들도 보여줄만한 결과를 갖추도록 준비하십쇼. 나이들수록 사람들은 결과를 요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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