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리더에게 공통적으로 보이는 특징

회사를 다니며 여러 리더들을 만나다보면 자연스럽게 그 리더의 과거 이야기도 듣게 된다. 그 리더 밑에서 일했던 사람들은 이런 말을 많이 하더라.

예전에는 되게 욕도 많이 하고 압박주는 스타일이셨는데, 지금은 되게 순화해서 말하려 노력하시고 무섭지 않다

동료의 증언

이렇게 내가 현재 보고 있는 모습과거의 모습이 일치하지 않는 리더들이 대부분이다. 왜 그럴까 생각해봤는데, 리더들에게는 어떤 배역이든 잘 소화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 같음.

시대에 따라 요구되는 능력은 다르다. 시대라 하면 긴 기간을 의미하는 것 같지만, 의외로 회사는 2~3년에 한 번씩 물갈이가 된다. 회사 상황 및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혁신을 이끄는 창업형 리더가 선택받을 수도 있고, 그나마 남은 실적을 지키는 데 능한 수성형 리더가 선택받을 수도 있다. 꼰대같이 밑을 갈구는 회사 기조가 될 수도 있고, MZ들을 달래는 것이 회사 기조가 될 수 있다.

현재 있는 리더들은 지금까지 살아남은 사람들이다. 회사를 다니면서 얼마나 자주 회사의 요구가 바뀌었을까? 그 때마다 자신이 맡아야할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능력자들이다. 밑을 갈구라면 갈구고, 달래라면 달래는 연기자들이다.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지 못했다면 분명 리더까지 오르지 못했겠지. 위의 요구에 따라, 회사의 트렌드에 따라 본인의 모습을 철저히 바꿀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리더가 되는 것 같다.

사람들과 떠들다보면 늘 한 가지 모습을 고집하는 사람을 종종 본다. 사람에게는 다양한 모습이 내재되어있다. 심지어 모순적인 모습도 내재되어있다. 어떨 때는 계획 짜는 것을 싫어하면서, 어떨 때는 철저하게 계획을 짠다. 어떤 사람과 어떤 상황 속에서 어떤 조건이 충족됐냐에 따라 사람은 서로 다른 성격과 모습을 보인다. 이것을 인정하지 않고 늘 한 가지 모습만 고집하려 한다면 성과를 내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극단적인 예시로 본인은 무계획형이라면서 업무조차 계획을 짜지 않고 닥치는 데로 일한다면, 당연히 계획적인 사람보다 이룬 성과가 적을 것이다. 굳이 한 가지 모습만 고집할 필요가 있을까? 현재 나의 리더들처럼 시대에 따라, 분위기에 따라 다양한 배역을 소화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세상 살기 좋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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