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 없는 AI의 상업 그림 시장의 침투

AI 게입 일러스트

당장 그림 시장이 망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AI의 등장 이후 웹툰, 웹소설 표지 등 그림 시장은 효율성이 증대하였다. 다른 말로 하면 비효율적인 비용, 시간들은 많이 제거되었다. 일하는 사람까지도 말이다. 어떻게 보면 타격, 어떻게 보면 진입 장벽의 낮아짐이다.

경기침체의 걱정은 있지만 솔직히 코로나의 종료 엔데믹으로 소비 심리는 증가하였다. 외식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산업 또한 소비 심리가 증가하였고, 웹툰이나 웹소설분야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실제로 그림을 그려주는 사람의 외주는 줄었다.

표지 그림 외주

AI 기술 등장으로 급감한 표지 의뢰

AI의 등장 전인 10월 3일만 하더라도 커미션 의뢰 게시판에는 방송용 상업용 일러스트 의뢰가 많이 올라왔다.

이미지 외주

하지만 노벨 AI, 스테이블 디퓨전의 등장으로 사람들은 누구나 쉽게 글만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게됐다. 그 이후 방송, 웹소설 표지 의뢰수는 급격히 감소하였고 일부 AI가 아직 구현하기 힘든 고난이도 일러스트에만 수많은 사람들이 몰린 모습이다.

웹소셜 표지 시장은 대표적으로 카카오, 문피아, 노벨피아 브랜드가 있다. 이 중 카카오나 문피아 등은 대형 사이트라 작품을 필터링한다. 그렇기에 작품수가 적고 대중의 검열을 자주 받는다. 저작권 침해 논란이 있는 AI의 특성상 소비자들은 AI 표지만 올라오면 별점테러를 한다. 그래서 이들 브랜드 작품은 보통 사람에게 외주를 맡긴다.

AI 등장 이전 웹소설 표지

노벨피아를 점령한 AI 그림

하지만 노벨피아는 웹소설 지망생이나 아마추어들이 활동하는 공간이다. 수많은 작품들이 올라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대중의 검열로부터 자유롭다. 논란이 안 된다. AI 이전 이들은 표지가 없거나 간단한 웹소설 표지 정도만 의뢰했었다. 하지만 AI의 등장 이후 검열에서 자유로운 노벨피아 작품들은 전부 AI를 쓴다

AI 등장 이후 노벨피아 표지

전부 고퀄리티 표지를 사용하고 있다. 물론 랭킹 작품일 경우 노벨피아 측에서 직접 사람이 그린 표지를 구해주지만, 그 외의 작품들은 더 값싸고 빠른 AI를 이용하는 모습이다.

웹소설 외주 감소

웹소설 외주를 보면 1달 10건에서 1달 1건으로 감소한 모습이다. 이런 웹소설 표지 외주의 감소가 여실히 드러난다.

ASMR 썸네일 시장의 AI 그림

표지 그림을 사용하는 곳이 웹소설만 있냐? 상업 그림 시장은 정말 크다. ASMR 시장, 유튜브 썸네일 시장, 버튜버 시장, 팬그림 시장 등등 많은 콘텐츠들이 표지 그림을 필요로한다. 이 표지들이 전부 AI 그림으로 대체됐다.

기존 사람들이 주장하던 ‘AI 그림 인기 없다.’ ‘기존 작가들은 AI그림을 쓰지 않을 것이다’ 등의 주장도 박살나는 중이다.

일본 만화 시장에 침투한 AI 그림

만화 시장이 정말 큰 일본 메이저 작가들은 트위터에서 그림을 자주 올리는데, 31.6만명의 팔로워를 가졌던 실력자분도 이제 AI를 사용한다고 프로필에 적어뒀다. 위 AI가 그린 그림은 조회수 3597만회에 13만 8천의 좋아요를 받았다. AI가 전부 그림을 그리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과 에너지 소모가 큰 리터칭들을 AI가 해주기 때문에 같은 시간 안에 고퀄리티의 더 많은 작품을 뽑아낼 수 있음.

그 외에도 후타바, pomujoynet1 등등 다양한 프로 일러스트레이터들은 하루 1개 완성하던 작품을 1시간만에 완성하고 있다.

블리자드 스테이블 디퓨전 기반 AI 이미지 생성 기능

해외 대기업의 AI 그림 활용

해외 대기업들도 이런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블리자드는 스테이블 디퓨전 기반의 AI 이미지 생성 툴인 블리자드 디퓨전을 만들어 반복적이고 수동적인 작업을 덜고 있다. 창의성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려고 한단다.

넷마블 AI 그림
작가 본인이 학습시킨 AI 그림

국내 대기업의 AI 그림 전문가 채용

넷마블도 신작 게임 에이지 오브 타이탄 일러스트에 AI 리터칭 기술을 도입했다. 강연에서도 공식적으로 AI를 사용한 미래 게임업계 논의를 펼쳤었다. 그 외 게임 일러스트 작가들도 자신의 그림을 학습시켜 AI를 활용 중이라고 함.

넥슨 AI전문가 채용

넥슨은 배경 컨셉 아티스트를 뽑는데 우대 사항으로 AI 다룰 줄 아는 사람을 언급햇다. 크래프톤 또한 AI를 적극 사용할 것이고 AI게임 자회사 렐루게임즈까지 설립함

결론 생각 정리

트위터나 대기업 웹툰 시장에서는 AI에 대한 반발때문에 기업들이 사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 외의 게임이나 아마추어 시장에서는 적극적으로 AI를 활용하고 있다. AI에 거부감을 갖던 기성 작가들도 본인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또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는데 본인만 사용하지 않으면 뒤쳐진다는 사실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AI 그림 작가를 위협하는 것은 기존 그림을 그리지 않았던 사람이 아닌, 기존 직업 작가들이다. 이들이 AI를 활용하여 생산성과 퀄리티를 올리는 순간, AI를 사용하지 않는 작가들은 시간대비 비용 면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다. 의뢰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아무리 막는다 한들 사용하는 사람이 있으면 결국 나만 뒤쳐지게 될텐데, 이걸 그저 ‘용납할 수 없다’는 얘기만으로 쓰지 못하게 막는다면 안타까운 일이다. AI를 쓰지 못하게 막아 그 사람이 뒤처진다면 그 사람의 인생을 책임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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