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과 환매조건부채권(레포), 역레포 차이

역레포 거래

최근 역레포 물량이 슬슬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중 유동성 흡수가 이제 상단을 찍었다는 해석도 가능한데, 주식시장은 이를 알고 미리 상승하고 있음. 유동성에 대한 지표로 역레포 시장을 해석하는 방법에 대해 공부하고 적어본다.

채권이란

채권은 정부나 공공단체, 주식회사 등이 일반인들에게 돈을 빌리며 발행하는 차용증서다. 보통 이런 단체들은 돈이 필요할 때 3가지 방법이 있다.

  1. 은행에서 빌리기 – 금리가 비싸서 꺼림
  2. 주식 발행하기 – 주주들이 싫어하긴하나 한국에서 자주 이뤄짐
  3. 채권 발행하기 – 일반인들에게 빌리며 은행보다 싼 이자를 줌

이 중 채권은 비교적 거액의 자금을 일시에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이 발행된다. 만기가 1년 2년 10년 등 다양하게 정해져있다. 만기가 끝나면 빌린 돈을 이자와 함께 갚는다. 또는 이자를 매달 지급하고 만기 때 원금만 갚는 채권도 있다.

정부에서 발행한 채권은 국채(국가채권)라 부르고, 공공단체(철도, 한전)가 발행하면 공채, 회사에서 발행한 채권은 사채라고 한다. 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수익률(금리)이 높다. 왜냐하면 10년 뒤에도 발행한 회사가 남아있을지 알기 힘들기 때문이다. 리스크가 커서 수익률도 높다.

RP – Repurchase Agreement 환매 조건부 채권

RP는 기존 국공채에 은행이나 증권이 가산 금리를 더해 일정한 기간 후에 되사는 채권이다. 더 쉽게 말하면 은행이나 증권사가 갖고 있는 채권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것이다. 단위는 보통 1개월, 3개월, 6개월, 1년 단위다.

채권을 갖고 있는 쪽은 거액의 돈을 맡기고 소액의 이자만 받는다. 하지만 당장 큰 돈이 필요하다면? 만기가 도래하지 않는 이상 원금을 받을 수가 없다. 당장 채권을 헐값에 팔거나 채권을 담보로 돈을 빌려야한다. RP는 이 중 채권을 담보로 일정기간 돈을 빌리는 쪽이다. 돈 빌려준 쪽은 채권을 받고 채권에 적혀있는 수익률(이자)을 받는다. 대출기간이 끝나면 은행이나 증권사는 돈 빌려준 쪽에 대출금을 갚으며 채권을 다시 받는다. 이 모습은 마치 채권을 다시 사가는 것과 같다. Repurchase다.

RP는 환매계약이기 체결되어있어 금리가 바뀌어 채권가격이 상승하거나 하락해도 영향없이 일정기간 동안 확정이자를 받을 수 있다.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은 못 얻지만, 채권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은 방지되는 것이다. 대신 채권으로부터 나오는 이자는 전부 받지는 못하고 일부 은행이나 증권사에 줘야한다.

역레포 금리 마이너스

연준의 단기 유동성 공급 전략 – 레포

환매조건부채권은 일반인에게도 많이 오픈되어 있지만, 미국 시중은행과 중앙은행 사이에도 존재한다. 미국 시중은행은 미국 국채를 갖고 있다. 하지만 뱅크런 위협때는 예금자들이 현금을 달라고 그러지 국채를 달라고 그러진 않는다. 그러므로 단기적으로 시중은행에 현금이 필요할 때 시중은행은 레포를 이용할 수 있다.

  • 돈 빌리는 기관 : 시중은행(담보 : 미국 국채)
  • 돈 빌려주는 기관 : 중앙은행(보상 : 현금성 이자)
  • 시중 은행이 채권 등의 자산을 중앙은행에 판매하고 일정 기간 이후 더 비싼 값에 다시 구매함.

이 덕분에 미국 시중은행은 언제든 미국 국채를 담보로 돈을 빌려 예금자들에게 현금을 돌려줄 수 있다. 유동성 공급이다.

미연준 역레포 현황

연준의 시장 유동성 흡수 전략 – 역레포

역레포(Reverse repurchase agreement)는 정확히 반대말이다. 역환매조건부채권 시장이다.

  • 돈 빌리는 기관 : 중앙은행(담보 : 미국 국채)
  • 돈 빌려주는 기관 : 시중은행(보상 : 현금성 이자)
  • 유동성 흡수로 단기금리 하락 방어

중앙은행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빌려 시중 통화량을 조절한다. 중앙은행이 거액의 현금을 갖고, 소액의 이자를 시장에 푸는 것이다. 물론 강제성은 없다. 역레포 금리라고 해서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주는 이자를 미 연준이 정하는데, 보통 기준금리보다 높게 설정된다. 그래야 높은 이자에 빠져 시중은행이 자발적으로 중앙은행에게 돈을 빌려주기 때문이다.

마이너스 역레포 금리

하지만 이 역레포 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질 때가 있다.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을 때다. 이 경우 시중 은행이 FED에 1억을 빌려줬는데 받을 때는 9900만원만 받는 기현상이 발생한다. 중앙은행이 의도적으로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부작용이 심하다.

생각보다 흔한 이유는 은행이 자산(채권)-현금 비율을 유지해야하기 때문이다. 양적 완화는 연준이 시중의 채권을 구매해 통화량을 증가시키는 정책이다. 양적 완화로 연준이 채권을 다 쓸어가면 은행은 시중에 구매할 수 있는 채권이 없다. 시중에 돈이 풀려 현금은 많은데 자산은 없다. 자산 – 현금 비율이 깨진다. 그럼 어디서 사? 채권 갖고 있는 미연준(중앙은행)에게 산다. 뭐로? 역레포로 말이다. 현금을 맡기고 미국 국채를 받는다.

너도 나도 돈을 맡기니 경쟁은 심화되고, 어느새 1억의 값어치 있는 채권을 1억 500만원에 사서라도 비율을 유지하려고 한다. 마이너스 역레포 금리가 도래한다. 결국 시중에 현금이 너무 많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역레포 금리가 마이너스라는 뜻은 시장의 돈이 너무 많아 투자할 곳을 잃고, 중앙은행으로 향한다는 뜻이다. 인플레이션이 심화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므로 미연준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역레포 금리가 마이너스되지 않도록 시중 현금을 조절해야한다.

역레포와 양적 긴축 차이

둘 다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지만, 역레포금리는 기간이 대체로 짧으나 양적 긴축은 기한이 정해져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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