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 사안이 발생하면 무조건 담당자를 통해 대면보고를 받은 후 추가적인 참고자료를 달라는 사람이 있고, 우선 문서/메일을 요구하고 내용을 숙지한 뒤에(검토시간 필요) 대면보고 해달라는 사람들이 있다. 전자/후자의 대응방법은 완전히 다른데, 한쪽에만 익숙한 사람은 큰 곤란을 겪게 된다.
목차
전자의 특징 (선 대면보고>후 자료)
- 본인이 최종 결정권자인 경우가 많음
- 시간을 아끼고 사람을 믿는 편
- 쉽게 정리해서 말하는 능력이 평가 기준
- 팩트보다 논리를 중시하는 편
- 이해관계가 복잡한 내용은 담당자가 원하는 최적안을 가져가야 함
- 면전에서 논쟁이 생겨도 괜찮음. 정리는 본인이 함
후자의 특징(선 자료>후 대면보고)
- 본인 위에 결정권자가 있는 경우가 많음
- 사람을 믿기보단 이해될때까지 시간투입 이해되어야 결정가능
- 페이퍼웤 능력이 평가 기준
- 임팩트 있는 논거를 중시
- 복잡한 내용은 대체안(결정할수 있게)을 가져가야 함
- 면전에서 논쟁이 생기는걸 싫어함.
상대가 임원이든 대표든 갑이든 투자자든 허가권자든 똑같다. 전자일경우 가장 필요한 무기는 화이트보드(쭉쭉 쓰면서 설득시킬 수 있으면 됨)이고, 후자일경우 필요한 무기는 태블릿(자기의 논리에 따라 하나씩 꺼내놓을 자료가 순서대로 담김. 앞서 보낸 페이퍼+핵심논리의 보충내용)다.
![](https://chaechan.net/wp-content/uploads/2023/08/마진콜1-jpg.webp)
영화<마진콜>에는 두타입의 상관이 모두 등장한다. 회장(제레미아이언스)는 전자다. 통상적인 경우 그는 몇몇 핵심간부의 말만 듣겠지만, 해당 금융위기로 모두가 소집된 자리에서, 최말단 실무자인 설리번(재커리퀸토)에게 요약해서 설명할것을 지시하고, 결정을 내리고, 보고자료를 지시한다.
![](https://chaechan.net/wp-content/uploads/2023/08/마진콜2-1024x576.webp)
전무급 코헨(사이먼베이커)은 후자다. 일이 터졌을때 직속라인에서 가장먼저 만든것은 ‘요약보고서’이다. 그는 다들 모인자리에서 보고서를 읽고, 필요한 질문을 하고, 작성자에 대한 신뢰도를 점검한다 (what is your background? / So.. u r an rocket scientist.) 이후 꼭두새벽에 전원소집한다.
‘마진콜’은 한해 한해 연차가 쌓이면서 새롭게 다가오는 부분이 있다. 저 위치에선 왜 저렇게 말할 수 밖에 없는지, 왜 저런 판단을 할 수 밖에 없는지 그땐 몰랐는데 지금은 이해되는 부분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