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스피킹 공부 필사하는 법 : 습관과 훈련의 차이

영어 공부에 관한 좋은 글. 영어공부를 할 것이면 습관처럼하는 것이 아니라 훈련처럼 해야한다. 이 분은 영어공부할 때 필사로 큰 효과를 받았다고 함

영어 필사 공부

→ 영어공부할 때 필사를 추천하는 이유

이왕 ‘영어공부’로 필사를 하신다면 ‘영영사전’ 필사를 권합니다. 구글이나 네이버 사전 같은 거 말고, 단어를 ‘완전한 문장’으로 설명해주는 사전을 사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procrastinate라는 단어를 찾았을 때, “If you procrastinate, you keep leaving things you should do until later, often because you don’t want to do them.”라고 설명하는 영영사전 이걸 필사할 때, 생각없이 쓰지 말고, 일단 문장을 소리내서 읽어보고, 최대한 한번에 다 옮기려고 노력합니다. 처음에는 힘들지만 반복하면 수월해집니다. 기억력이 좋아져서가 아니라, 문장구조에 익숙해져서.

예를 들면, If you 한번 보고 받아 쓰고, procrastinate 한번 보고 받아 쓰고, you keep 한번 보고 받아 쓰고… 이러지 말라는 것. 최대한 쓸 수 있는 데까지 한번에, 최소한 If you procrastinate, 라는 절 까지라도, 쓰세요. 예문들도 다 쓰세요. 영어문장에 많이 노출되는 목적이 큽니다. 해석에 집착하지 않아도 단어가 무슨 뜻인지는 그냥 알아집니다.

단어뜻에 집착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get같은 단어도 한번 쭈욱(사전 몇 페이지) 써보시길. 영영사전의 문장들은 깔끔한 문장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깔끔한 영어에 익숙해집니다. 구글 사전 같은 거는 ‘유의어’ 정도의 설명이기 때문에, 즉 문장으로 설명하지 않기 때문에, 필사가 의미 없습니다. (예문은 도움되죠)

→ 도움이 되는 사전 : 구글 사전은 아님

가장 중요한 것!!!! 생각날 때 한번씩 해봤자 전혀 소용 없습니다. 적어도 1시간, 매일, 해야 합니다. 매일이요. Every. single. day. 완전한 문장으로, 말하듯 읽히는 사전은 이겁니다.

영어 필사 공부에 적합한 사전

merriam-webster, oxford 이런 사전은 구글에서도 쉽게 검색이 되는 내용이고, 순수하게 단어뜻 검색에는 유용하지만 ‘필사’에는 적합하지 않아요. 이런 사전의 좋은 점 또 하나는, 어쩌면 가장 중요한 장점인데, 단어를 한글뜻으로 달달달 외워버릇 한 사람들은 토익 토플 몇만 단어를 마스터(?)하고도 정작 하고 싶은 말을 못 하고 못 쓸 때가 많죠? 그 이유는 바로 하고 싶은 말에 1:1로 대입할 영어 단어를 생각하기 때문. 그러다보니 어색한 단어, 과하게 어려운 단어를 쓰는 경우가 많음. 쉽게 말해, 한국말 같은 영어를 쓰기 쉽상. 하지만 어려운 단어도 최대한 쉽게 풀어 설명하는 문장(패턴도 거기서 거기)들에 익숙해지면, preoccupied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도 preoccupied 의미를 담은 문장을 만들 수 있게 됨. ‘preoccupied=생각에 사로잡힌’ 달달 외우기만 하면, ‘생각에 사로잡힌’에 해당하는 영어단어가 안 떠올라 발만 동동 하기 쉽상. 그러나 이렇게 공부하면, ‘I have a lot to think about. I haven’t noticed that.’ 이런 식으로, 쉬운 단어들로 preoccupied의 의미를 담은 문장을 만드는 훈련도 하는 셈.

→ 영어 스피킹에도 도움이 된다.

영업된 김에 마지막으로 ‘영영사전 필사’의 장점 하나 더. 아마 의외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필사 훈련은 스피킹에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영어로 말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단어를 많이 아는 것과는 별 상관 없다는 거, 한국인이 그 살아있는 증거죠. 쉬운 단어로, 어법에 많는 문장을 말하는 게 스피킹의 근본.

→ 훈련과 습관의 차이 : 영어는 훈련해야한다

습관은 중요하지만, 언어 습득의 속성은 뜨개질보다 악기에 가깝기 때문에 매일의 5분을 합쳐 6개월이면 꽤 된다는 식의 계산은 애석하게도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악기를 배울 때처럼, 집중해서 트레이닝하는 일정시간이 반복되야 늘지, 5분, 10분 출석 도장 찍는 식으로는 잘 늘지 않습니다. ‘습관’에 대해 정의할 필요가 있겠는데, 매일 반복적으로 한다는 면에서는 습관이지만, 악기, 스포츠, 언어는 ‘훈련’이라고 하는 게 정확합니다. 5분, 10분으로 ‘훈련’되어지지는 않아요.

매일 10분 할 바에는 이틀에 한번 1시간씩이 나아요. 제대로 된 세션을 습관화해야 습관도 의미가 있죠. 습관을 위한 습관을 가지는 건, 의미가 크게 없어요. 그냥 6개월 동안 5분, 10분 영어 필사한 사람이 될 뿐. 그리고 ‘내가 6개월 해봤는데 필사 효과 없더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될 뿐. ‘오늘의 표현’이라던지, ‘이럴 때는 이렇게’ 같은 짧은 영어강좌가 영어실력으로는 이어지지 않는 이유. 도움이 될 때는, 그 정보들이 ‘트레이닝+a’ 에서 a로 작용할 때. ‘5, 10분도 안 하는 것보다 낫다’라는 습관의 중요성을 나도 얘기했을 것. 처음 시작하는 운동, 악기, 심지어 처음 시작하는 외국어라면. 습관 되면 점점 늘리세요, 라고. 그런데 학창시절 내내 매일 영어를 공부하고도 늘지 않은(점수 얘기X) 한국사람들에게 ‘안하는 것보다 낫지’로 접근하는 건, 결과없음에 또 한번 패배감에 길들여지는 길임. 이미 ‘그렇게 해도 안되더라’가 한국 사람이면 거의 DNA에 박혀있는 정도. 초중고를 내내 ‘안하는 것보다 낫지’의 시간을 보낸거나 마찬가지인데, 또 ‘안 하는 것보다 나은’ 시간을 보내는 건 무의미하다는 것. 이제는, ‘하려면’ 질끈 뛰어내리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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