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비전프로 게임, 영상 감상, 배터리, 착용감 리뷰

애플 비전프로는 VR 기기라기보다는 공간 컴퓨팅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만들어냈음. 하지만 1세대 모델인만큼 아직까지 불편한 점이 많다. 애플은 좀 더 자체적으로 완성도높게 만들고 싶었던것 같은데 한계에 부딪혀 개발자와 유저들의 피드백과 데이터가 필요해 출시한것 같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애플 비전 프로에 대한 착용감, 배터리, 생산성 향상, 게임, 영상 감상 등의 관점에서 다뤄보겠음

비쥬얼 외관

메인 배터리와 케이블, 비전프로 본체가 있다. 비전프로는 USB-C가 아닌 애플의 독자적인 케이블을 사용한다.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정말 이쁘다고 함.

벌써 미국에서는 길거리에서 애플 비전프로를 사용하며 다니는 틱톡 영상들이 떠돌아다니고 있다. 처음에는 잠수경같이 생겼다고 욕먹었는데, 이제는 애플 감성 대단하는 얘기가 돌아다니는 중

패스 쓰루 기능

비전 프로의 외부 카메라가 주변 환경을 쫙 찍어서 사용자의 렌즈를 통해 보여줌. 카메라로 찍어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화면이라 화질이 정말 좋음. 다만 눈으로 보는 것보다는 부족하다. 특히 어두울 때는 노이즈가 생김. 그리고 카메라로 촬영 후 전송 방식이기 때문에 고개를 돌리면 잔상이 심하게 남음

퀘스트3보다 시야각이 좁다. 좌우 시야각은 약간 좁은 편이고, 상하 시야각은 정말 좁은 편. 그리고 눈과 눈사이에 있는 스테레오 오버랩(검은 영역)도 퀘스트3보다 심한 편.

가상 배경 및 아이트래킹

주변 환경이 지저분하다면 애플에 등록된 배경을 선택할 수 있다. 해상도가 정말 미쳤다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수준임. 각각의 배경을 눈으로 쳐다보면 아이트래킹 기능 덕분에 배경을 선택할 수 있다. 선택한 배경을 실행하고 싶다면 엄지와 검지를 꼬집으면 된다. 아이트래킹 기능이 정말 뛰어남.

키보드

키보드는 물리적인 키보드의 편안함을 15%정도만 따라온 것 같음. 키 하나하나를 쳐다보고 클릭하는 것은 당연히 느림. 허공의 키보드를 타이핑하는 것도 문제다. 양 끝 검지만 인식하기 때문. 독수리 타법으로 쳐야함. 정확도도 떨어지고 인식이 빠르지 않다. 결국 블루투스 키보드를 사용해야한다.

카메라

카메라 기능도 지원해서 비전프로 내의 화면을 촬영할 수도 있고, 외부 환경을 찍어서 사진으로 저장할 수도 있다.

멀티 태스킹

공간 컴퓨팅이라고 부르는 만큼 멀티태스킹 뛰어남. 다양한 창을 원하는 위치에 여러개 띄워둘 수 있다. 창 크기 조절이나 창 위치 옮기기를 눈으로 하기 때문에 매우 쉬움.

영상 감상

동영상 보는 것은 추천 못함. 4K 영상 화질 자체는 정말 훌륭하다. 하지만 유튜브, 넷플릭스 앱이 없음. 사파리를 통해 볼 수 있지만, VR 영상을 지원하지 않는다. 넷플릭스 영상 중 일부는 저작권 보호가 걸려서 검정 화면으로 나온다. (비전 프로는 내부 영상 촬영이 되어서 그런 듯) 넷플릭스와 유튜브가 비전프로용 앱을 따로 출시 안 하겠다고 한 것도 있음. 디즈니플러스는 앱이 있어 시청이 가능하다. 4K라서 화질이 정말 좋다.

맥북 연동

맥북 화면을 띄우는 인터페이스 정말 뛰어남. 맥북을 쳐다보는 것으로 맥북 미러링 버튼이 나오고, 손가락으로 클릭하면 맥북 화면이 띄워진다.

화면 크기 조절도 편하고, 무선 연결인데도 불구하고 유선 수준으로 지연 속도가 거의 없다.

다만 맥북 화면을 여러개 띄울 수는 없음. 공간 컴퓨팅이라고 하면 멀티 모니터처럼 다양한 화면을 띄우고 작업하는 것을 꿈꾼다. 하지만 오직 현재의 한 화면만 미러링하기 때문에 맥북으로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없음. 대신 비전 프로 OS에 있는 앱을 띄울 수는 있다.

게임 후기

메타 퀘스트 VR 게임과 비교하면 완전 꽝임. 애플 기기로 절대 게임하지 마라. 비전 프로 내부에 VR 전용으로 게임 나온 것이 있는데 제대로 실행이 안 됨. 되더라도 손가락에 반응하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못 할 수준이다. 가끔 핸드 트래킹을 놓치기도 한다.

배터리 부족

배터리가 진짜 부족하다. 내장 배터리를 없애고 외부 배터리로 사용하기 때문에 2시간밖에 사용을 못 한다.

  1. 외부 배터리와 비전프로 연결 케이블
  2. 외부 배터리 USB-C타입 충전

이 2가지 케이블을 다 연결하면 과거 모니터선처럼 정말 길고 복잡하다.

착용감 한계

메타퀘스트3는 앞뒤로 무게 분산이 잘 되어있어서 무겁다고 느낀 적이 없음. 하지만 비전 프로는 앞쪽에 무게가 쏠려 있어서 거북목 되기 딱 좋다. 건강상 그렇게 좋지 않음.

머리에 쓴다는 부담감

화장 지워지고 머리 스타일 다 망가짐. 머리에 뭔가를 쓴다는 점에서 부담감을 준다. 결국 감성 기기들은 패션에 도움이 되어야하는데, 다른 스타일을 망친다는 점에서 아쉽다.

머리에 쓰는 아이패드

결론적으로 애플 비전프로는 머리에 쓰는 아이패드 같음. 타이핑이 불편한 것도 같고, 애플 다른 기기와 에어드랍을 통해 쉽게 파일 공유도 가능하고, 화면이 큼직함. 다만 당장 할 수 있는 것들이 별로 없고, 착용감이 매우 불편하다. 생산성 향상 관점에서도 타이핑이 불편하기도 하고, 화면이 너무 크면 또 시선 이동 관점에서도 부담이다.

당장은 일반인 입장에서 500만원주고 뭘 하기엔 부족한 듯. 다만 기술을 선도하는 애플의 입지를 잘 보여준 제품이라고는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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