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가 글쓰기를 대체할 수 있을까?

AI가 자막을 자동 삽입

ChatGPT가 공개된 이후로 ‘글 쓰는 사람이나 번역하는 사람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이야기들이 흘러나왔지만, 생각보다 덜 암울할 수도 있겠다는 관점이 있다.

글쓰기가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고차원적인 일이란 말이 아니다. 그보다는 좀 더 현실적인 이유다. 과연 ChatGPT나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글을 쓰는 것이 가성비 있는 작업일까?

글쓰기는 생각보다 저렴한 활동이다

지금까지 ChatGPT를 개발하는데 약 2조 원의 돈이 들었다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인공지능이 작성한 답변들을 구분해낼 수 있는 수준이다. 여기서 더 사람 수준으로 글을 쓰고 답변하려면, 얼마나 더 많은 돈을 투자해야할까?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의 돈일 것이다.

지금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 변화가 크게 체감되었다. 하지만 언젠가는 발명의 정체 시점이 오게될 것이고, 거기서 더 개선하기 위해서는 아마 지금보다 더 긴 시간과 많은 돈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비용적인 문제 때문에 어쩌면 글쓰기의 경우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더 가성비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원고료는 생각보다 그렇게 비싸지 않거든. 한 편당 대체로 5만원, 많아봤자 20~50만원?

대체될만한 글쓰기 분야

이런 관점에서 생각했을 때 인간이 글쓰기 분야에서 살아남는 부분이 있겠구나 싶다. 말투가 기계같든 아니든 상관없는 글들 있잖아. 정보 전달의 목적이 큰 글들. 그런 분야는 정보 수집과 결과물을 내는 데 빠른 AI가 대체하는 것이 가성비 좋은 선택일 것이다.

그 외에는 정보 수집과 정리만 AI가 도와주는 것도 좋은 선택일 수 있다. 글을 쓰는 데 이러한 시간이 꽤 많이 소요되니깐.

하지만 정보 수집부터 글 속에 스토리를 넣고, 공감까지 이끌어내는 것은 과연 가성비 좋은 선택일까? 연봉 5억 + 이사비용 지원 등 AI 스타트업 구직 열풍에 엔지니어 몸값이 올랐다는 기사가 있다. 정말 비싸다. 이 돈 주고 저렴한 글쓰기 분야를 대체한다? 기사를 참고했을 때 글쓰기 분야는 충분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것 같음.

AI로 대체되기 쉬운 직업들 유형

이런 논리로 생각해봤을 때 가장 투자가 활발히 이뤄질 분야는 시간과 비용이 너무 비싸 AI로 대체했을 때 그 효과가 드라마틱한 분야들…예를 들어 영상 콘텐츠 쪽을 예시로 들 수 있다.

드라마 한 편당 수십 억에서 수천억이 들고, 제작 기간만 거의 1~2년을 넘나드는 콘텐츠들. 촬영을 위해 늘 몇 십, 몇 백 명의 전문가들이 움직여야하는 콘텐츠들. 납기를 지키기 위해 전문가들이 밤을 세워야하는 콘텐츠들.

이런 작업과 비용들 중 일부만이라도 AI가 대체할 수 있다면 OTT 기업 입장에서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한 달에 몇 천만원 절감할 수 있는 분야와 몇 십 억을 절감할 수 있는 분야. 기업 입장에서 어떤 분야에 투자하고 싶을까 물어본다면 당연히 후자라고 본다.

자동으로 영상에 맞는 자막을 넣어주는 어도비 Ai

이미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나 포토샵 등 많은 사진, 영상 제작 툴들은 AI를 이용해 편집 시간을 단축키시고 있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간단한 문장을 통해 자막 및 불필요한 부분 잘라내기 등의 작업을 몇 초만에 할 수 있다. 편집가를 고용한다면 월 200~300의 비용이 드는 데 어도비 구독 월 몇 만원 수준으로 전부 해결할 수 있다.

결론

생각보다 AI가 대체할만한 작업들은 기술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오히려 효율의 문제인 듯. 많은 비용이 드는 투자로 얼마나 많은 비용, 비효율을 절감할 수 있냐. 이런 관점에서 접근했을 때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글쓰기는 쉽게 대체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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