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기준 : 대한민국 순 자산 3억이면 중산층이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채상욱 대표가 가져온 가계금융복지조사 데이터를 정리해봤다. 대한민국 소득 기준과 자산 기준으로 얼마쯤 되어야 몇 % 부자인지 정리된 데이터임.

대한민국은 부동산 가격이 정말 높기 때문에 당연히 5억 10억 정도는 있어야 중산층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과거에 부동산을 사서 가만히 있으면 자산 가격이 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다르다. 서울에 사는 것만으로도 이미 상위 10%인 경우가 많고, 지방은 아직도 30평대 아파트들의 가격이 1.5억 ~ 2억 정도다. 지방 고향 사람들에게 마포 34평 아파트 15억이다 말하면 깜짝 놀람.

아래 가계금융복지조사 데이터를 통해 대한민국 실제 부자의 기준에 대해 알 수 있다.

재산이란 무엇일까?

  • 재 : 자산 asset을 말한다. 재화, 재물의 재
  • 산 : 소득 Flow를 의미한다.

재산이 많다는 것은 자산과 소득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재산이 많아야 부자다. 보통은 자산만 많거나 소득만 많다. 소득 기준으로 보는 것은 손익계산서고, 자산 기준으로 보는 것은 대차대조표를 보는 것과 같다.

x축 : 천만원단위, y축 : 비율

소득 기준으로 보기

  • 가구소득 구간별 가구 비율은 연봉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미만에서 21.6%로 가장 높다.
  • 소득 5분위 가구의 소득점유율은 46.1%로 전년대비 0.3%p 감소
  • 가구주 특성별로 보면, 50대 가구와 상용근로자 가구에서 소득이 가장 높음.

중위 소득으로 따지면 2022년 기준 연소득 5,362만원이다. 평균소득으로 따지면 22년 기준 연소득 6,762만원이다. 한 마디로 연 5300만원정도 벌면 대한민국에서 소득 기준 중간이라고 볼 수 있다. 특정 나이대만 구한 것이 아닌 모든 나이대 기준 데이터다.

물론 이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한 데이터이기 때문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지만, 실제로 연봉 5,300만원 정도면 꽤 많이 버는 것임.

소득만 높아도 부자될 수 있다.

채상욱님은 2011년부터 2017년에 걸쳐 연봉 3000만원에서 2억 5000만원까지 연봉상승이 이뤄졌다고 함.

  • 연봉 3,000만원일 때 : 공공기관으로 이직했는데, 버는 만큼 나가서 도저히 저축이 안 됨
  • 연봉 6,000만원일 때 : 여의도 애널리스트로 이직하며, 월 100~150만원 이상 저축 가능해짐
  • 연봉 9,000만원일 때 : 월 300만원 씩 저축이 가능해진 시기
  • 연봉 11,000만원일 때 : 월 400만원 씩 저축이 가능해진 시기
  • 연봉 15,000만원일 때 : 월 500만원 넘게 저축하던 시기

소득이 늘어나니 자연스럽게 자산이 늘어나고, LTV 60%로 대출받아 집을 구매함. 이런 과정을 복기해보니 소득만 늘어나도 충분히 집 사고 부자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산도 많이 갖고 있으면서 소득도 증가하는 찐부자를 목표로 삼는다. 그런 사람은 별로 없고 그러기 힘들다. 또 부동산만 엄청 갖고 있는 사람도 부자라고 생각한다. 부동산이 아무리 많은들 소득이 크지 않다면 생활 면에서 달라지는 것이 없음. 자산이 많은 것보다 소득을 늘리는 것이 현실성있게 부자되는 길임.

  • 5000만원의 연봉 증가 = 10억의 자산을 갖고 있는 것

연 소득이 2억까지 증가한다면 40억의 자산을 갖고 있는 것과 같다. 물론 40억의 자산을 갖고 있다면 일을 안 해도 2억의 소득을 얻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지만, 그 정도의 위력은 있다. 그러므로 소득이 중요하다.

순자산으로 보기

  • 순 자산이 마이너스인 분들이 있다. 대출받아 주식했는데 주식, 코인 가격이 0원되면 순자산 -가 됨
  • 순자산 10억 이상의 비율이 감소했다. 부동산 가격의 하락 여파.

한국 2,200여만 가구에서 순자산 3억원 미만인 가구가 22년에는 55.7%, 23년에는 57.5%다. 즉, 거의 10가구 중 6가구 정도가 순자산 3억이 되지 않는다. 순자산 3억을 갖고 있을 경우 대한민국의 중산층 수준임.

  • 순자산 2억 ~ 3억은 상위 40%에 속한다.
  • 순자산 3억 ~ 10억은 상위 30%에 속한다.
  • 순자산 10억 이상은 상위 10%에 속한다.
  • 순자산 30억은 상위 1%에 속한다
  • 순자산 70억은 상위 0.1%에 속한다.

상위 10%는 변경 전 내신으로 치면 2등급, 변경 후 내신으로 치면 1등급 수준이다. 서울에만 거주해도 대한민국 상위 10%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우리나라의 눈높이가 미친 듯이 높아서 상위 1%만 부자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음. 순자산 30억을 목표로 삼는다. 상위 1%는 22만 가구인데, 목표를 높게 삼는 것은 좋지만 거기에 매몰될 필요는 없다. 특히 상위 0.1% 2만가구를 목표로 잡으면 불가능하진 않겠지만 불행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자. 자산 기준으로 봤을 때 순자산 10억 이상만 되어도 정말 큰 금액이라고 봐야함.

이 테이블이 주는 의미

사람에 따라 순자산 보유액 구간별 가구 분포를 보며 불쾌할 수도 있다. 이 테이블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내가 어느 구간에 속해있는지, 어떤 구간을 목표로 삼아야 적절히 자극받으며 열심히 살 수 있는지 알 기회로 여기는 편이 좋을 것이라 생각함. 늘 순 자산 베이스로 목표를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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