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의 글이다. 최근 코딩에 재미를 붙이면서 딴짓을 정말 많이 했다. 프로그램에 대해 몰두하고, 어떤 오류가 발생하면 왜 발생하는지…어떻게 하면 프로그램 속도를 더 빠르게 할 수 있을지… 더 현명한 업무 자동화가 이뤄질지 고민을 많이 했다.
이렇게 고민한 이유는 내 업무 특성상 중간중간 쉬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공대의 특징인지, 실험 결과가 나오기까지 10시간 20시간 단위로 기다리게 된다. 그래서 그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업무 효율화(프로그래밍)에 정신 에너지를 쏟았다.
나는 당연히 내가 본업도 잘 챙기면서 딴 짓을 하는 줄 알았음. 하지만 알게모르게 본업에 영향이 가고 있었더라. 어떤 업무를 하는데 그 업무를 왜 해야됐는지 생각을 안 했다. 실수를 했고 ‘일을 왜 그렇게 했냐’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왜냐면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무의식대로 일을 했거든. 이게 너무 자존심 상하고…반성해야될 부분이다.
항상 일을 하기 전에 ‘이 일을 왜 하는지’ 생각해야한다. 스스로 생각해야한다. 그래야 결과가 안 좋게 나오면 생각의 어떤 부분이 틀렸는지 수정하고, 맞았다면 좋은거지. 아무런 생각없이 한다면 잘 되어도 왜 잘 됐는지 모르고, 안 되어도 왜 안 됐는지 모른다.
이제는 이게 습관화됐다고 생각했는데, 딴짓에 집중하다보니 습관이 깨졌나보다. 이유가 뭐가됐든 결국 나는 멀티 태스킹이 안 된다는 뜻이고, 본업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 너무 분해서 아마 새벽 6시쯤에는 깨겠지? 바로 회사 출근하자마자 실험 방법부터 구체적인 계획까지 생각해봐야겠다.
내가 지금 제대로 생각하고 있는지 데이터를 보며 점검을 해봐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