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연봉에 대한 생각

연봉 내 거품 여부 판단 기준

본인의 연봉이 거품인지 아닌지 아는 방법이 떠올랐다. 다른 회사로 가도 그 연봉을 받고 입사할 수 있다면 거품일 확률이 적다고 봄. 아파트나 주식과 같다. 단 한 명만 특별한 사유로 비싼 가격에 자산을 구매하는 것은 의미 없다. 금방 원래 가격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외에도 다른 사람이 꾸준히 비싼 가격에 사준다면 자산은 오랫동안 그 가격을 유지한다.

연봉도 마찬가지다. 어떤 회사에 입사하며 높은 연봉을 받았는데, 다른 회사에서도 그 연봉을 수락한다면 최소한 그 순간만큼은 거품이 없다고 볼 수 있다.

연봉과 나이

이런 기준으로 따졌을 때 가장 연봉의 거품이 적은 나이는 사회초년생 20대 중후반이라 생각한다. 까봐야 아는 나이, 가능성이 있는 나이라서 그렇다. 다른 기업들도 높은 가격을 제시하니, 이에 질세라 우리 기업도 높은 연봉을 제시하며 어떻게든 인재를 끌어오려고 한다. 여기저기서 높은 연봉을 제시하니 나의 몸값이 정말 높은 줄 안다.

하지만 나이가 찰수록 연봉이 높아질수록, 복권 속 내용이 드러나게 된다. 기업이 아무 경력도 없는 사회 초년생에게 돈을 투자하는 이유는 그 가능성 때문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가능성은 줄어든다. 확실함만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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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를 먹으며 연봉에 거품이 낀다. 연봉 상승 속도에 비해 나이 먹는 속도가 더 빠르다. 한국 특성상 능력과 상관없이 연봉은 계속 오르지만, 다른 회사에서도 이 돈을 주고 나를 고용하지는 않는다. 거품이라는 의미다.

회사다니며 빠지기 쉬운 착각

회사를 다니다보면 계속 오르는 연봉 덕분에 내 가치가 정말 높다고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나이먹을수록 연봉에 거품이 낀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대충하는 사람일수록 거품이 빠르게 낀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일수록 거품이 느리게 낀다.

이런 미래에 대한 인식 없이 늘 하던데로 한다면, 퇴직 후 거품빠진 연봉에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 거품이 빠질 것을 미리 대비하던지, 거품이 천천히 끼도록 노력하던지…아니면 둘 다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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