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다시 똑같은 실수를 하면 안 된다’라는 생각을 버려라

실수

두 번 다시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겠다.

아주 멋진 다짐이다. 하지만 나는 이 다짐이 얼마나 지켜질까? 실수한 횟수를 따져본 적 없지만, 솔직히 똑같은 실수 두 번, 세 번 반복한 적이 꽤 있다.

다만 그 실수가 같은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전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약간은 다른 행동이 섞였고, 상황이 조금 달랐고, 전과 다른 피드백을 얻게 되었다

큰 틀에서 보자면 이전과 같이 나쁜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똑같은 실수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이전과 다른 디테일, 이전과 다른 피드백을 얻었기 때문에 조금은 방향이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

여러 번 실수해도 상관 없다

이런 경험들이 쌓이다보니 의문이 든다. 똑같은 실수를 두 번, 세 번 하면 안 되는 걸까? 내가 너무 문장을 표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일 수도 있지만, 똑같은 실수를 두 번, 세 번 하더라도 각각의 경험으로부터 피드백을 얻고 학습이 가능하다면 횟수는 상관없다고 본다. 내게 치명적이지만 않다면 횟수는 상관없다고 본다.

어떤 경우는 실수 한 번만으로 피드백을 할 수 없을 수 있다.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공통점을 찾아야하는데, 1번으로는 비교 대상이 없잖아? 그럴 때는 적극적으로 다음 실수를 유도해야한다. 실수를 더 해야하는데도 ‘두 번 다시 똑같은 실수를 하면 학습 능력이 없는 것 아닐까?’라는 불안감을 갖고 안 하면 그게 더 학습 능력 없는 거다.

결론

아 지금 드는 생각 : 그냥 머릿속에서 ‘두 번 다시 똑같은 실수를 하면 안 된다’라는 생각을 버려라

사람이 실수를 경계하는 이유

그렇다면 왜 우리는 실수를 피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을까? 그건 실수가 재기불능의 치명적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먼 과거 목숨을 걸고 사냥해야했던 시절에서의 실수는 죽음을 불러왔다. 죽음은 돌이킬 수 없잖아. 그래서 우리의 본능은 실수를 극도로 경계하도록 설계되어왔다.

요즘 세상은 다르다

하지만 요즘 세상에 젊은 사람이 실수한다고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가? 실수한다고 죽는가? 죽는 경우는 매우 적다. 대부분의 실수는 마음의 상처만 약간 낼 뿐이다. 생채기만 난다. 오히려 다친 것에 비해 얻는 피드백이 더 많다.

하지만 이 본능 때문에 실수를 두려워하고 피해버린다. 그러다보니 고쳐야할 문제점이 점점 커져서 나중에 큰 피해로 돌아오는 것임.

What doesn’t kill you make you stronger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내가 평생 무너질만한 실수, 인생을 통째로 망가뜨릴 실수가 아니면 하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실수로부터 배운 것이 없다고? 그렇더라도 최소한 ‘왜 이번 실수로부터 배운 것이 없는 걸까?’라는 고민과 답을 얻을 수 있다. 실수로부터 배우는 것이 너무 적다고? 실수를 안 하면 배우는 것이 아예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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