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인생을 진로를 20대에 미리 정하지 마라

너는 착각할 것이다. 지금 이대로만 살기만 한다면 영원히 행복할 수 있다는 착각 말이다.

나는 왜 이 말을 착각이라 주장할까? 거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이유

세상은 변하고 나 또한 변한다.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나이를 먹을수록 상황이 변하는데, 문제는 이 상황이 나쁜 쪽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모든 것에 내성이 생기고, 재밌었던 것들은 일상이 되어버린다.

나이를 먹을수록 몸은 약해지고, 많은 것들이 익숙해지며 감흥이 줄어든다. 재밌었던 것들이 더 이상 재밌다고 느끼지 못한다. 봤던 것, 익숙한 것의 연속이다. 그러면서 몸은 늙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줄어든다. 지금 상황이 영원히 이어지기 힘들다는 것이다.

지금 재밌는 넷플릭스 드라마, 게임, 취미들? 10년간 해봐라. 나이먹고 하면 더 이상 재미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지금은 절대 영원할 수 없다.

두 번째 이유

관성이 생긴다.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의 고집이 세지는 이유는 지금껏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것이 정답이라 여기든 아니든 익숙한 것에 매몰되는 것이 사람이다. 늘 해왔던 선택을 앞으로도 선택한다.

그 때 옳았던 정답이라도, 세상이 변하며 비효율적인 선택으로 바뀔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은 익숙한 선택을 하기 마련이다. 그 고집이 나를 더 안 좋은 선택으로 유도하고, 불행하게 만든다.

세상이 바뀌기 때문에 매 순간 정답 또한 바뀐다. 하지만 내 생각이 바뀌는 세상을 쫓아가지 못한다면 오답을 고르게 될 것임이 확실하다.

지금 내가 현명하다고 착각하는 20대들아

지금 내가 현명하다고 착각하는 20대들아. 지금이 영원할 것이라 생각해서 미리 진로를 확정짓지 말자. 아직 살아본 인생이 30년도 되지 않는다. 나이먹어감에 따라 생기는 변화를 체감하기에 너무 적은 시간이다.

비혼주의, 욜로족, 파이어족 등등 온갖 용어들이 너의 인생을 미리 정하도록 유혹할 것이다. 좋은 방향이든 좋지 않은 방향이든 상관없다. 미리 정할 필요 없다.

인간은 정해진 삶을 살면 우울증에 걸리도록 설계되어있다. 그렇기에 변수가 가득한, 실패와 성공의 빈도가 많은, 농도가 짙은 삶을 사는 것을 추구해야한다.

안정은 노후에 추구해도 충분하다. 지금은 확고한 방향을 정할 때가 아니라, 맞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실행하고 실패하고 경험을 쌓을 때다. 20대에 너의 향후 40~50년을 미리 정하지 마라. 계획은 무엇이 실패했는지 피드백하기 위해 짜는 것일 뿐, 미래를 정하기 위한 수단이 아님을 깨달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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