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가난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준 원인이라면 납득하겠는가? 부모님의 가난 덕분에 오히려 가난을 탈출할 수 있었던 분의 이야기가 있어 소개해보려고 한다.
목차
어릴 때 바라본 부모님의 모습
어릴 때 그는 부모님을 부끄러워한 적이 많다. 부모님의 경제력이 말이다.
시골 출신으로 농사를 열심히 지으시며 매년 논과 밭을 넓혀가신 부모님. 하지만 자녀 교육을 서울에서 시키기 위해 ‘맹모삼천지교’를 가슴에 새기고 연고도 없는 서울로 이사하셨다.
시골의 땅을 모두 팔아 서울 작은 집을 마련하였지만, 달랑 집만 있어 먹고살게 없었다. 지금껏 해온 농사일 말고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겠는가? 카메라외판원, 야채행상, 식당일, 포장마차 등등…고된 일들을 닥치는 데로 다 하셨다.
언제나 아침부터 늦게까지 일하신 부모님. 하지만 집안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고, 그런 집안이 부끄러워 친구들을 데리고 온 적도 없었다.
20대~30대 초반에 바라본 부모님의 모습
30대 초반도 마찬가지였다. 아직까지 경제력이 부족한 부모님을 원망했었다. 내가 노력해서 삶을 개척하겠다고 결심했지만 현실은 쉽지 않더라
주위 친구들은 하나 둘 결혼하며 더욱 비교되는 인생. 결혼 자금으로 몇 억씩 지원받던 친구들이 너무 부럽더라. 특히 아파트 30평대 증여받는 친구를 보며 부모님을 더 많이 원망하게 되더라
30대 후반이 되어 바라본 부모님의 모습
이후 30대 후반이 되니 그나마 경제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더라. 그러며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 줄어들었다. 돈이 있었으니깐. 하지만 여전히 나는 철딱서니가 없었다.
부모님이 나에게 도움을 주지 않아도 괜찮지만,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부모님이 아프셔서 병원비가 들어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시 가난으로 돌아갈까봐 두려웠다. 부모님 스스로가 노후 대비를 잘 해놓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
40대 초반이 되어 바라본 부모님의 모습
삼형제 중 막내인 내가 40대가 된 시점에 우리는 모두 다주택자가 되었다. 장족의 발전이다. 상대적이지만 안분지족하며 사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큰 액수는 아니지만 부모님께 생활비를 드리고 살았다.
부모님이 곁에 계신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언제든지 찾아뵈면 뵐 수 있고, 전화해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했다
40대 중반이 되어 바라본 부모님의 모습
이제는 부모님의 노쇠한 몸이 가장 큰 걱정이 되었다. 우리 삼형제 중 그 누구도 부모님의 경제력을 원망하거나 탓하는 사람이 없다. 40년 넘게 살면서 이제야 깨달은 것
부모님은 원망의 대상이 아니라 감사의 대상이다. 그저 오래만 살아주셨으면 한다. 나의 부모님으로서 나의 아들들의 할아버지, 할머니로 오래 곁에 계셔주셨으면 하는 바람 뿐이다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내가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
나이가 들며 마인드가 바뀌었다. 왜 바뀌었을까? 부모님이 바뀌었을까? 부모님은 바뀌지 않았다. 변한 것이 있다면 그 때보다 나이가 드셨다는 것 뿐이다.
부모님을 바라보는 내 시선이 바뀌었다. 내가 바뀌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내가 바뀌는 것이더라. 정확하게 말하면 내 경제력이 바뀌었다
수동적인 마인드로 바뀌지 않는 상대방을 탓하거나 환경을 탓하기보다 능동적으로 내 삶을 설계하며 바뀌었다. 내 스스로 노력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경제적 여유도 생기고 바뀌지 않는 상대를 보듬어줄 수 있게 되더라.
세상을 바꾸기보다 나를 바꾸는 것이 훨씬 쉽고 빠르다.
재테크 뿐만 아니라 뭐든지 잘 되면 ‘가족 탓’, ‘배우자 탓’이고 안 되면 모두 ‘내 탓’인것이다. 모든 것을 내 탓이라고 인정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변화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내가 바뀌지 않으면 결코 바뀌는 것은 없다. 그저 남을 원망할 수록 부정적인 사람이 되어갈 뿐이다. 우리는 좀 더 긍정적인 사람이 될 필요가 있다.
출처 : 부동산 카페 부동산 아저씨
